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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수필2

날 혼자 내버려 두지 마오. 무인화 병원 요즈음 무인가게, 무인 주문기(키오스크) 등 비대면 환경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의료라는 길을 처음 들어서면서 마주치는 환경은 '유인'이다. 사람을 빼고서는 진행되지고 않거니와 '사람 vs 사람'으로 만나 일이 진행되게 된다. 심전도 촬영하다 생긴 일 간혹 진료를 하러 오시는 분들 중에 심전도 촬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심장의 띄는 리듬이나 박동 또는 전기적 파형을 가지고 심장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검사이다. 이 검사는 양팔과 가슴 부위에 전극을 부착해야 하기에 검사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양팔, 양다리를 맨살이 드러나게 된다. 물론, 가슴 부위에도 웃옷을 올려 전극을 부착해야 하는 실험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한 분을 진료하다가 또 다른 분을 진료해야 하는 경우, 일의 순서.. 2022. 8. 17.
어떻게 오셨어요? 어떻게 오셨어요? "어떻게 오셨어요?" 라는 말은 제가 일하면서 제일 많이 하는 말입니다. 하루에 많게는 100번이상 하게되는 말입니다. 저는 의사입니다. 처음 환자분들을 만날때마다 인사말과 목례를 한 다음, 바로 자동반사적으로 하는 말이지요. '어떻게 오셨어요?'라는 말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먼저, 어떤 교통수단을 타고 왔는지 물어볼 때 가능할꺼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어떻게 아시고 진료를 보러 왔는지도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제가 가장 궁금해하는것입니다. '어디가 불편하시고, 무엇이 문제여서 병원에 오셨는지요'라고 물어보고자 쓰는 말입니다. 병원 안과 밖에 소통하다 저를 만나러 오는 분들의 사연은 다양합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환자분들을 만나면 저는 매번 새로운 진료환경을 .. 2022.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