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병원이야기/사실은 이게 말이죠...

[감기] 감기약 주세요.

by 닥터XL 2022. 8. 20.
반응형

증상에 따라 추가가 됩니다. 만약 지병으로 다른약 까지 드시고 계시다면.. 하루에 먹는 약이 얼마나 많아질까요?

 

 

감기약에는 종류가 많습니다.

 

일생을 살면서 한번쯤 병원에 갈 일이 생깁니다. 
여러분들은 무엇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셨나요? 바라기는 큰 병때문에 병원을 가셨거나 가실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해볼 주제는 바로 '감기' 입니다. 조금 더 범위를 줄여본다면 '감기약' 입니다. 
감기에 대해서도 앞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해볼 예정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것처럼 태어나서 한번 쯤은 병원에 가보셨을 텐데, 아마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면 '감기'로 진료를 보고자 병원에 한번쯤은 방문하셨을겁니다.

진료실이나 응급실에서 환자분들은 제각각 이유로 찾아오시는데, 주로 '감기약 타러 왔습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래에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 질 수(?)도 있습니다.

(본론만 적습니다.)
환자 : "감기약 타러 왔습니다.(or감기약 주세요)"

의사 : "감기약이라고 하신다면 어떤 약을 원하시는지요?", "감기약은 종류가 많습니다."

환자 : "네? 감기약이 감기약이죠." or "감기약이 종류가 많다고요?"

의사 : "증상에 따라 처방해드릴 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환자 : "아~~ 그건 잘 모르겠고, 저번에 감기약 처방해준데로 주세요~"

위의 대화는 한 예시로 든것이지 이것보다 더 생생하고 다이나믹(?)한 상황도 많습니다. 
물론, 환자분들이 어떤것을 말하고 원하는지를 알고 "네, 감기약 잘 지어드릴게요."라고 말하고 진료를 볼 수 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병원에 오실 때, '감기약' 이라고 말하는 것은 굉장히 일반적이고 다양한 상황이나 증상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데 범위가 큰 말입니다. 반면에 감기약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아는 아세트아미노펜부터 코막힘약, 가래가 묽어지는 약이 될 수도 있구요. 심할경우에는 항생제도 포함되기도 합니다. 

의사와 환자 또는 보호자들 사이에서 우리는 오랜 시간 '감기약'이라고 하면, 서로 통용되는 말처럼 사용하기 시작해서 아무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진료를 받을 때, 자신이 현재 불편해 하는 증상에 따른 약제를 먹어야 약물 남용 및 과용도 막을 수 있을겁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이 먹는약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즈음은 관심이 있은 분들은 처방전에 적힌 약을 검색해서 무슨제제인지를 찾아보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다수는 '종합감기약'을 원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약보다는 증상을 이야기하면 명의를 만난다.

만약 제가 환자라면, 그리고 진료를 보는 상황이라면 "어디어디가 불편하고 아파요." 라는 식으로 내 증상을 먼저 이야기해볼겁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신경써주시는 선생님들 중에서는 '종합감기약' 대신 '증상에 따른 약제'를 선택해서 처방해주실겁니다. 약의 개수가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것이 아님을 기억해주세요.

쓰다보니 이것저것 전해드리고 싶은 말들이 많은데, 다음에 또 기회를 봐서 말씀전하겠습니다.
안녕히 건강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