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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야기/사실은 이게 말이죠...

[병원 임장] 병원갈 때, 여기 어때?

by 닥터XL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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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는 안가

 

병원 여기 어때?

 

병원의 첫인상은 언제 결정되나요?

우리 주변에 병원이 참으로 많습니다.

내가 원한다면 갈 수 있고, 가고싶은 병원을 선택해서 갈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터 우리는 병원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경험한 병원은 어떤 느낌인가요?

기분 좋은 병원이 있어서 병원을 이용한다면 고민하지 않고 가는 병원이 있습니다. 반면에 병원문을 나오면서 두 번 다시 오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만드는 병원이 있습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린것처럼 병원을 이용하는 것은 진료라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윗세대의 병원과 지금의 병원의 모습과 경험은 전혀 달라졌습니다.

병원에 대한 정보가 쉽게 찾을 수 있게되었고, 병원 이용 후기를 언제든지 인터넷을 통해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병원의 첫인상은 언제 결정될까요?

아마 병원을 예약하는 순간부터 시작될것입니다.

요즈음은 병원을 전화뿐만 아니라 병원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예약 할 수 있고 기본적인 병원 이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앞선 병원들은 어플을 통해 클릭 몇번만으로 병원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병원이용이 마치면 방문부터 진료과정 그리고 퇴원까지의 과정을 통해 병원에 대한 인상이 결정됩니다. 이 과정속의 여러가지 요인이 병원에 대한 이미지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병원이 좋은 병원일까요?

 

좋은 병원의 조건

좋은 병원이라는 것은 병원을 경험하는 환자와 보호자분들의 기대와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물건을 살 때, 제품을 구매하는 단 한번의 행위로 그치지 않고 사용하면서 다양한 실사용의 경험이 영향을 주는 것처럼, 병원을 이용하는 것은 이보다 많은 단계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험이 쌓이게 됩니다.

 

사람이 먼저다

결국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진행되는 곳이기 때문에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중요합니다. 특히나 몸이 불편하고 마음이 편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그곳에서 대화가 편한 것만 아닐 것입니다. 또한 의료라는 전문적인 영역에서 환자와 보호자는 대등한 관계가 아닌 정보의 비대칭 현상이 일어납니다.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관계를 경험한 사람들은 병원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을 것입니다.

 

병원에 들어 갔을 때부터 진료를 하러 들어가고 병원을 나서는 순간까지 가벼운 인사와 안내가 있다면 내가 진료 받는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나'라는 한 사람으로 대해진다는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무뚝뚝하거나 안내가 부족하고 빨리빨리 다음 사람을 해결해야 하는 느낌을 주는 병원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많음을 볼 수 있어 안타깝습니다.

 

진료의 명쾌함과 충분한 설명

의료진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에 대한 의무'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병원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충분히 설명되지 못했지만 요즈음에는 병원 현장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의학적인 지식을 설명하고 보충해주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설명과 진료 전, 후의 과정에 대한 이해를 주는 병원이 있다면 얼마나 안심이 되고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만족할만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제가 병원을 이용하더라도 항상 아쉬운 부분이 진료 전, 후에 충분한 설명이나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생략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진료'만 하고 끝나서 항상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의문점들과 물어보고 싶은 부분들, 그리고 다른 방법은 없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질병에 대한 전 과정이나 시술 또는 수술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에 대한 설명 없이 오로지 병원이 제공하는 정보가 다인것이 아쉽습니다. 정보제공의 한계와 상담시간을 충분히 할애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이유때문에 설명에 대한 부분들이 많이 간과되고 무시되는건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조금 더 환자 친화적인 병원이 되기 위해 자료집이나 추가 설명을 대체할 만한 자료들을 제공하는 병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SNS를 통해 궁금하는 점들이나 미처 진료실에서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들을 추가로 제공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동을 주는 병원

 

결국 감동을 주는 병원이 되어야 좋은 병원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익히 기대하고 알고 있는 병원의 모습과는 다른 부분들을 보여준다면 좋은 병원이 될 것입니다.

최신식 시설, 고급지고 화려한 인테리어 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되고 병원을 이용하고 퇴원하기까지 안심이 되는 병원이 좋은 병원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영화 그 이상의 감동 - CGV -

CGV 광고의 한 구절 처럼 

"병원 그 이상의 감동"이  어떤 병원에서 주는 지를 여러분들이 고민하시고 이용하신 다면, 앞으로 내가 안심하고 내 마음과 몸을 맡길 수 있는 주치의 병원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감동 포인트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에 따라 다양할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병원의 모습들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모습으로 변화되리라 믿습니다.

 

안녕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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