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시리즈2] 생선가시가 걸렸어요.

조기 가시, 매운탕 가시, 아꾸찜 등에 들어간 생선가시

 

 

명절 증후군, 생선가시

명정 증후군 시리즈2로 돌아왔습니다. 
추석에 어떤 음식들을 준비하시나요? 추석 차례상을 차리시는 분들도 있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는 집들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명절 음식상에 생선이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선가시가 걸렸을 때, 금식하세요

생선가시가 목에 걸린듯한 느낌이 들때가 살면서 한번 쯤 경험해보셨을겁니다. 어르신들 몇몇분들이 생선가시가 걸리면 김치로 쌈을 싸서 꿀꺽 삼겨라는 둥 여러 민간요법들을 말씀해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말씀드리자면, 만약 생선가시가 걸린듯한 느낌이 든다면 그때부터 반드시 금식! 하셔야 합니다. 물 이외에는 절대 추가적인 식사를 하시지 말고 바로 식사를 중단하셔야 합니다. 혹자분들께서는 여러 민간요법을 사용하셔서 해결한 적이 있을 지라도 절대 금식하셔야 합니다.

 

 

목에 걸린 느낌이 드는 이유

생선가시가 목에 걸린듯한 느낌은 두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식사를 하다가 가시가 인두나 식도를 긁고 내려 갔을 수 있습니다. 둘째, 가시가 인두에 걸렸거나 식도에 가로로 박힌 경우가 있습니다. 첫번째의 경우에는 다행히 가시가 걸리지 않아, 이 후에 추가적인 위험요소는 존재하지 않지만 두번째 경우는 가시가 걸린상태에서 식사를 하시면 추가적인 식도점막의 손상 및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시가 긁고 지나간건지 아니면 목에 걸린건지는 내 느낌만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생선을 먹다가 목에 걸렸을 때, 병원으로

생선류를 드시다가 목에 걸리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면, 명절이라 의원급 병원들은 열지 않아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가까운 응급실을 가셔도 되지만 제가 추천하는 법은 방문하고자 하는 응급실에 전화를 하셔서 목에 생선가시 처치가 가능한지를 문의 후 방문하셔야 합니다. 아래 구강 / 인두 / 식도 모형물을 보시면  인두 이후 부분은 육안으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 경웨는 CT 촬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설사 가시를 발견하더라도 제거하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치료 가능한 부위도 깊어야 인두부위까지 입니다. 그 이후부분은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접근이 필요하거나 불가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생선가시가 걸린 위치에 따라 내시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

만약 저 같은 경우라면 가까운 2차 병원 또는 대학병원 급으로 가겠습니다. (명절 연휴기간에 한함) 그 이유는 이비인후과 당직 및 소화기내과 당직 또는 외과 당직의가 있어, 한 곳에서 해결이 가능하여 또 다른 병원으로 가는 수고가 줄기 때문입니다.

생선가시로 수술까지 하는 환자분들을 봤습니다. 이 경우에는 심할 경우 치사율이 50%까지 올라갑니다. 식도가 찢어지고 염증이 생겨 식도와 심장 사이 공간으로 염증이 생길 경우, '종격동염'이라고 치사율이 높은 질환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만약 생선가시가 걸린거 같다?라는 느낌이 들거나 확실하다면, 그날 바로 가셔서 진료를 받으시고 생선가시가 없다는 사실을 꼭 확인하시고 남은 명절연휴를 안심하며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육고기를 좋아합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 명절 보내세요
안녕히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