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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야기/사실은 이게 말이죠...

[숙취해소] 빨리 술깨는 방법 모음집.

by 닥터XL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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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 방법에 대한 설명
숙취해소의 끝판왕

 

 

회식의 문이 열리고 있다

코로나가 세상을 덮은 뒤로부터 회식이 사라졌습니다. 회사에 출근하기보다는 재택근무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나가서도 일만 하고 잦은 모임과 이런저런 식사 약속과 술 모임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모이지 못해 안달 나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고 가게문을 닫았던 식당들이 늦은 시각까지 영업을 하고 가게에는 사람들이 붐비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회사에서 회식을 하지 못하다가 단계적 방역 해제가 시작되면서 회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회식하면 술이 빠지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더라도 내가 먹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먹는 술이라면 괜찮지만 불편한 자리에서 먹는 술은 항상 공짜술이더라도 마다하게 됩니다. 술자리는 1차로 끝나지 않고 2차와 3차로 이어지게 됩니다. 항상 마지막에 모두 다 기억과 걸어 다닐만한 근육을 잃어버린 다음에야 모임이 끝나곤 합니다.

다음 날, 우리에게 남는 것은 피곤한 몸과 숙취입니다. 오늘 포스팅할 주제는 숙취해소입니다. 어제 먹었던 술은 이미 먹어버렸고, 다시 오늘 하루 출근도 하고 일을 해야 하는데 숙취 때문에 고생이신 분들은 다음 글을 참고해주십시오.

 

 

숙취란 무엇인가?

술을 먹어본 사람 중에 숙취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숙취의 말뜻을 한번 살펴봅시다. 숙취의 한자는 宿醉입니다. 한 자씩 풀어보면 宿자는 '잘 '입니다. 숙박하다 할 때 사용하는 숙자입니다. 醉자는 '취할 '입니다. 두 의미를 붙여보면, 자고 나니 아직도 취해있다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술 등의 알코올음료를 자신의 대사 능력 이상으로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는 불쾌한 신체적 상태를 말한다.'입니다.
의학적으로 숙취의 원인이 되는 것은 어제 먹었던 알코올이 아니라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와 간에서 대사하고 난 뒤, 생긴 물질 때문입니다. 그 물질은 아세트알데하이드입니다. 매슥거움과 두통을 유발하고 근육과 신경의 활성을 떨어뜨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물질입니다. 먹었던 술 속에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전환되고 그 물질이 우리 몸에서 서서히 대사가 일어나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숙취를 경험하게 됩니다.

알코올의 분해과정 <출처 :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 - 건강한 식생활 코너에서 발췌>

 

 

 

숙취해소 빨리 깨는 방법

숙취해소에 대한 나름대로의 각자의 방법과 꿀팁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기보다 대표적인 숙취해소를 빨리 깨는 방법들을 소개해드리고 각각의 간단한 원리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시도해보지 않은 방법들이 있다면 한번 적용해보시고 어떤 방법들이 나에게 맞는지 확인해보시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1. 숙면

숙취해소의 원인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긴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보통 술을 먹고 난 뒤, 바로 일상생활을 하시거나 다른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술을 드시고 난 다음 단계는 바로 잠을 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잠을 잔다고 하여 숙취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자는 동안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모두 변환됩니다. 우리가 일어나면 알코올은 거의 분해가 다되었지만 우리 혈액 속에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최고로 높을 때입니다. 숙취가 너무 심할 경우에는 다시 숙면을 취하시면서 간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 몸의 충분한 쉼을 주는 것입니다.

 

2. 수분 섭취

술을 먹으면 화장실을 자주 갑니다. 자는 동안에도 소변이 많이 만들어져, 다음 날 일어나게 되면 바로 화장실을 가게 됩니다. 술의 알코올은 우리 몸의 소변을 생성하는 이뇨작용을 일으킵니다. 이뇨작용은 단순히 물만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미네랄과 당을 빠져나가게 합니다.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에는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술을 많이 먹게 되면 기본적으로 탈수현상이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숙취해소를 하려면 우리 몸의 탈수현상을 해결해야 합니다. 탈수가 있을 경우에는 세포들의 기능을 잘하지 않아, 몸속의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원활하게 분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 물을 많이 먹지 않더라도 다음 날 물을 시간에 맞춰 머그잔에 틈틈이 마시면 좋습니다. 당연히 소변으로 알코올의 대사물질도 배출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3. 이온음료

숙취에는 이온음료가 좋습니다. 2번 항목에서 물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미네랄 성분도 다 같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세포들의 기능에 있어서 미네랄이 물질대사의 핵심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만 많이 마시게 되면 우리 몸이 묽어지고 오히려 미네랄의 농도가 더 묽어집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이온음료를 드시는 것입니다. 스포츠 음료로 알려진 이온음료는 그 속에 포도당, 여러 미네랄 성분, 소금이 들어가 있어 탈수를 앓는 상황에서 제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제가 이전 포스팅한 글에서 탈수에는 '포카리 스웨트'입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당장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서 드시면 됩니다.

숙취해소에는 포카리스웨트

 

[못먹을 때 이거 쟁여놓으세요] 다 필요 없고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탈수방지로는 이게 딱입니다. 오늘은 내돈내산이고 제가 진료 중에 언급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바로 '포카리스웨트' 분말가루 제품 입니다. 설사로 힘이 없고 열이 나시는 분들이 수액 맞으

whatbroughtuhere.tistory.com

 

4. 든든한 식사

술을 마신 다음 날 해장하러 가는 경우입니다. 해장하는 방법에는 다양합니다. 든든한 국밥 종류를 드시는 분도 계시고 외국에서는 피자나 햄버거로 해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사를 하는 것은 숙취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해장을 하면서 과도한 해장식사는 오히려 간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식사를 하면 기본적으로 탄수화물과 수분 섭취를 하게 되고 여러 가지 찬에서 우리 몸에서 부족한 미네랄 성분들도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자는 동안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잠도 자지 않고 간은 열심히  공장을 돌리면서 우리 몸의 포도당을 소비했기 때문에 우리 몸이 포도당을 원하고 있습니다. 든든한 식사로 부족한 포도당과 수분 섭취를 통해 숙취해소를 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드시지 않는 것보다는 충분한 식사가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5. 초코우유

술 깬 다음 날 아침 초코우유 한잔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장면을 상상해보십시오. 초콜릿 우유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초콜릿 우유를 마시면 순간적으로 우리 몸에 포도당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면서 잠이 번쩍 뜨이고 초콜릿 우유를 마시면서 탈수로 인한 수분도 공급이 됩니다. 하지만 숙취에 도움이 된다 하여 초콜릿 우유만! 드시는 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초콜릿 우유만으로 숙취해소를 해결해보려는 시도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초코우유 한잔으로 숙취해소의 시작을 알리는 것입니다.

 

6. 종합비타민 

앞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간의 대사와 세포 단계에서 물질 이동에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미네랄입니다. 부족한 미네랄을 우리는 쉽게 종합비타민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평소 종합비타민을 드시지 않는 분이라면 숙취해소를 위해 종합비타민을 한 알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 효과적인 숙취해소의 방법으로는 종합비타민과 이온음료를 같이 먹는 것입니다. 이온음료에도 포함되지 않거나 부족한 부분을 종합비타민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7. 수액과 영양제

앞서 설명드린 여러 방법이 우리가 흔하게 찾을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하지만 병원에 오셔서 숙취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의 인근 병원에서는 숙취로 점심시간에 수액을 맞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내과나 가정의학과 또는 의원에서 자주 처방하는 방법입니다.  수액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포도당과 소금 그리고 여러 가지 미네랄 성분을 조합한 의약품입니다. 따라서 병원에서 한 시간가량 수액을 맞으면서 숙면도 취하고 비타민과 영양제(아미노산 제제)도 같이 곁들여 맞으시면 의학적인 방법으로 숙취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와줄 수 있습니다. 대신 가격이 앞의 여러 방법보다 제일 많이 나가고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숙취해소 특효약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숙취해소를 한방에 해결하는 약이나 제품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년마다 숙취해소 음료의 성장률은 상승하고 있고 숙취해소 보조식품 및 기능성 식품들은 매년마다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저명한 영국 의학 잡지인 [British Medical Jounal]에서는 숙취해소를 해결하는 법은 '술을 먹지 않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학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하더라도 숙취해소를 해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우리 몸은 아직까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들이 존재합니다. 다 알 수 없는 엄청난 우리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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