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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증후군 시리즈] 배가 아파요 명절증후군의 시작 추석에는 항상 환자들이 많습니다. 일반 의원들이 추석 진료를 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 응급실은 명절 때마다 그 역할을 톡톡히? 하는 날입니다. 어떤 환자들이 주로 많이 올까요? 앞으로 '명절 증후군'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명절 증후군' 이라는 질병명은 없습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증후군'이라는 말은 각각의 증상이 모여있는 그룹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명절이면 이러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명칭을 붙이게 된 것입니다. 복통으로 시작되는 명절증후군 오늘은 먼저 명절 증후군의 대표적인 사례인 '배가 아파요'에 대해서 말해볼까 합니다. 배가 아픈 것은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명절이 아닌 경우에도 많은 분들이 응급실이나 병원을 .. 2022. 8. 23.
[추석 벌초] 벌초가서 119 타는 경우가 있습니다. 벌초의 계절 추석 추석이 3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벌초로 오신 분들이 병원에 많이 오셨습니다. 매년 명절 전으로 해서 벌초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적한 시골이 벌초객들로 묘지 근처 길목에는 차들이 빠지지 못해 정체 현상을 자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벌초가서 응급실오는 경우 이 시기에는 응급실에 단체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벌초를 하시다가 벌쏘임을 당한 경우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단체로 수십 명이 응급실로 오시는데, 벌초하는 묘지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다가 쏘이게 되는 경우입니다. 묘지 근처에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땅벌'이라고 불리는 벌이 많습니다. 일반 꿀벌 같이 벌에 쏘여도 괜찮거니 하다가 땅벌 또는 말벌에 쏘이게 되면 일반적인 상황에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2022. 8. 21.
[병원] 병원에 안가고 버티는 이유 그리고 끝내 오는 이유 병원이용하는 사람들 병원을 생각하면 무슨 생각부터 드나요? '아프다, 수술, 진료, 대기...' 많은 단어들과 장면들이 떠오를 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병원에 얼마나 쉽게 가시나요? 다시 질문을 드려본다면, 병원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얼만큼 먹어야 하나요? 라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세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병원에 절대 절대 안오는 사람 무조건 병원가는 사람 참다참다 오는 사람(등쌀에 못이겨 오는 사람) 참다참다 오는 사람들 세사람중에 오늘 이야기 하고픈 주제는 바로 '참다참다 오는 사람(또는 등쌀에 못이겨 오는 사람)입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1. 한밤 중 또는 새벽에 온다. 2. 병원에 오신것을 못 마땅해 하신다. 3. 50대이상의 남자분들이 많다. 4. 얼른 진료를 끝내려고 한다. .. 2022. 8. 20.
[감기] 감기약 주세요. 감기약에는 종류가 많습니다. 일생을 살면서 한번쯤 병원에 갈 일이 생깁니다. 여러분들은 무엇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셨나요? 바라기는 큰 병때문에 병원을 가셨거나 가실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해볼 주제는 바로 '감기' 입니다. 조금 더 범위를 줄여본다면 '감기약' 입니다. 감기에 대해서도 앞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해볼 예정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것처럼 태어나서 한번 쯤은 병원에 가보셨을 텐데, 아마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면 '감기'로 진료를 보고자 병원에 한번쯤은 방문하셨을겁니다. 진료실이나 응급실에서 환자분들은 제각각 이유로 찾아오시는데, 주로 '감기약 타러 왔습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래에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 질 수(?)도 있습니다. (본론만 적습니다.) 환자 : "감기약 타러 왔습니다.(o.. 2022. 8. 20.
날 혼자 내버려 두지 마오. 무인화 병원 요즈음 무인가게, 무인 주문기(키오스크) 등 비대면 환경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의료라는 길을 처음 들어서면서 마주치는 환경은 '유인'이다. 사람을 빼고서는 진행되지고 않거니와 '사람 vs 사람'으로 만나 일이 진행되게 된다. 심전도 촬영하다 생긴 일 간혹 진료를 하러 오시는 분들 중에 심전도 촬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심장의 띄는 리듬이나 박동 또는 전기적 파형을 가지고 심장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검사이다. 이 검사는 양팔과 가슴 부위에 전극을 부착해야 하기에 검사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양팔, 양다리를 맨살이 드러나게 된다. 물론, 가슴 부위에도 웃옷을 올려 전극을 부착해야 하는 실험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한 분을 진료하다가 또 다른 분을 진료해야 하는 경우, 일의 순서.. 2022. 8. 17.
어떻게 오셨어요? 어떻게 오셨어요? "어떻게 오셨어요?" 라는 말은 제가 일하면서 제일 많이 하는 말입니다. 하루에 많게는 100번이상 하게되는 말입니다. 저는 의사입니다. 처음 환자분들을 만날때마다 인사말과 목례를 한 다음, 바로 자동반사적으로 하는 말이지요. '어떻게 오셨어요?'라는 말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먼저, 어떤 교통수단을 타고 왔는지 물어볼 때 가능할꺼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어떻게 아시고 진료를 보러 왔는지도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제가 가장 궁금해하는것입니다. '어디가 불편하시고, 무엇이 문제여서 병원에 오셨는지요'라고 물어보고자 쓰는 말입니다. 병원 안과 밖에 소통하다 저를 만나러 오는 분들의 사연은 다양합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환자분들을 만나면 저는 매번 새로운 진료환경을 .. 2022. 8. 17.